가끔 마케팅 회사에 맡기면 알아서 문의가 온다고 생각하는 대표님들이 계십니다. 하지만 이런 생각은 큰 착각일 수 있습니다.

누구보다 자신의 사업을 잘 아는 사람은 바로 '대표 본인'입니다.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도도 없고 한 번도 깊이 있게 공부해본 적 없는 사람들이 과연 매출을 올려줄 수 있을까요? 게다가 대부분의 마케팅회사 직원들은 실제 마케터가 아닌 영업사원인 경우가 99%이며, 대개 연봉 3천만 원대의 일반 직원들입니다.

이러한 착각은 '마케팅'에 대해 단 한 번도 진지하게 고민해보지 않은 대표들이 흔히 하는 실수입니다. 이 글을 통해 '마케팅'에 대한 여러분의 이해도를 한층 높이고자 합니다.

"그래서 마케팅이 정확히 무엇일까요?"

마케팅에는 4P라는 핵심 개념이 있습니다. 상품(Product), 가격(Price), 장소(Place), 그리고 홍보(Promotion)가 바로 그것입니다. 하지만 많은 분들이 이 중 '홍보(Promotion)' 부분만을 마케팅이라고 생각하는 오류를 범합니다. 단순히 블로그에 글을 올리고 SNS에 사진을 올리는 것만이 마케팅이라고 생각하는 것이죠.

실제 마케팅은 상품을 기획하는 단계부터 시작됩니다. 소구점(USP: unique selling point)을 잡고 이 가치를 어떻게 전달할 것인지, 가격은 어떻게 책정할 것인지, 세트 상품은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, 어디서 판매할 것인지, 이 모든 것이 마케팅입니다. 블로그에 글 하나를 올리는 것은 그저 마케팅의 마지막 단계인 홍보의 작은 부분에 불과합니다.

따라서 마케팅을 하는 사람은 경영자의 관점에서 생각해야 합니다. 그리고 경영자의 관점에서 가장 잘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은 바로 '대표자'입니다. 이것이 바로 모든 대표가 마케터가 되어야 하는 이유입니다.

경험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, 자수성가한 대표들은 대부분 마케팅의 귀재입니다. 하지만 여기서 현실적인 문제가 발생합니다. 바로 '대표는 바쁘다'는 것입니다. 대표자가 이 모든 것을 공부하고 실행할 여력이 부족합니다. 인사, 재무, 조직관리 등 신경 써야 할 다른 분야가 너무나 많기 때문입니다.

그런데 흥미로운 점은, 저와 2년, 3년 이상 함께 일해 온 대표님들은 모두 뛰어난 마케터가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. 특별히 따로 공부를 하지 않았음에도 말이죠. 7년간의 광고대행 경험을 통해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. 좋은 마케팅 회사를 만나면 대표도 그 과정을 함께 경험하며 자연스럽게 마케터로 성장한다는 것입니다.

이것이 바로 좋은 마케팅 회사를 만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이유입니다. 단순히 마케팅을 수행하는 것뿐만 아니라, 대표자가 함께 성장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. 마케팅 회사에 모든 것을 맡기는 것이 아니라, 함께 참여하고 뛰어난 마케터들과 협력하며 결과를 만들다 보면 대표 본인도 어느새 뛰어난 마케터가 되어 있을 것입니다.